안녕하세요 킴스트립입니다^^
9월 14일에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다녀왔어요.
터키 이스탄불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서 국경을 넘어서 불가리아로 갔습니다.
국경을 넘어가실때는 오전 일찍 서두르세요!!!
일찍가면 국경을 빨리 패스가능한데
늦게가면 답이 없을 때도 있어요.
국경 넘는데 여섯 시간 넘게 걸린 사람도 있다니깐 꼭 서두르세요.
저희는 그래서 아침일찍 7시쯤? 출발했어요.
그래서 다행히 국경을 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토요일인데 이 정도면 빨리 통과한 것 같아요.
간단한 입국심사하고 국경을 통과하자마자 불가리아 국기가 펄럭이는걸 보면서 불가리아 입국을 실감했어요^^
맑은 하늘을 보면서 기분좋게 드라이브를 하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오더니
소피아에 도착 했을때는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ㅠㅠ
아.. 분명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소피아는 나뭇잎 색깔이 벌써 다르더라고요.
나뭇잎이 울긋불긋한걸 보니 여긴 벌써 가을이 온게 분명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차에서 내렸더니 너무 추웠어요.
게다가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갔는데 도착하니 너무너무 추워서 정말 오들오들 떨면서 걸어 다녔어요~
불가리아 9월 날씨 너무 추워요!!!!!!
터키 이스탄불은 따뜻한데
지도에서 조금 위로 올라왔다고 이렇게 추울수가 있나요~~~
소피아 도착해서 보이는 사람들은 패딩을 입었더라구요. 남들은 패딩 입는 날씨에 달랑 반바지 반팔을 입고 왔으니 얼마나 추웠게요???
성냥팔이 소녀가 이렇게 추웠을까 생각할정도로 추웠어요ㅠㅠ
성냥팔이 소녀는 그나마 성냥이라도 있었지...아 지금생각해도 추워요 ㄷㄷㄷ
소피아에 도착해서 처음 찾은곳은 대성당이에요.
이름은 '성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이네요.
기억이 안나서 검색했어요 ㅎㅎ
소피아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만큼 규모가 엄청 큰 성당이었어요.
발칸반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하니 정말 크긴 큰 게 맞나 봐요. 이렇게 큰 성당은 저도 처음인 것 같아요.
성당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카톨릭 성당으로 생각하겠지만 이 성당은 가톨릭 성당이 아닌 불가리아 정교회 성당이에요.
지붕이 금색으로되어 있는데
러시아에서 기증한 금 20kg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진짜 금이라니... 어쩐지 반짝반짝하더라고요.
그런데 왜 러시아에서 금을 기증한 걸까요???
그건 말이죠~
이 성당은 러시아와 오스만 전쟁에서 전사한 20만 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위해 건축했다고 해요. 정말 전쟁은 무섭고 끔찍해요..
전사자 20만 명...
어마어마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불가리아가 오스만의 식민지였다가 독립할 수 있었다고 하니 불가리아가 러시아한테 많이 고마웠겠죠.
성당이름도 러시아의 수호성인인 성알렉산더 네프스키의 이름을 그대로 옮겨온 거라고 하니
(그런데 러시아사람들 이름뒤에는 스키가 붙나 봐요? 제가 아는 러시아사람 차이코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도 스키로 끝나는데 )
불가리아가 러시아한테 얼마나 고마웠을지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러시아 역시 자국의 전사한 군인들을 위해 이렇게나 거대하고 웅장한 성당을 만든 불가리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금을 선물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 고마운 마음을 전사한 러시아 군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대성당으로 만들었구나 생각하니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 역사가 오버랩되더라고요.
우리는 미국의 도움으로 일본 식민지에서 독립해서 그 고마운 마음과 기억하려는 노력으로 맥아더 장군상을 세운 것과 같은 맥락으로 생각되었어요.
네오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곳 성 알렉산더 네프스키 성당은
소피아 관광 추천지 1위로 이곳에 왔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랍니다.
거대하고 웅장한 이곳에서 수많은 벽화들과 모자이크를 감상하며 이곳만의 느낌을 충분히 느껴보길 추천드려요.
지하에 미술관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추워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사러 스타벅스로 총총가는 바람에 구경을 못하고 왔어요.
입장정보 알려드릴게요^^
입장시간은 오전 7시~오후 7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내부 사진은 사진촬영비를 내야 가능하다는 걸로 알고 갔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아무도 사진 촬영비를 내라고 하지 않았고 편하게 둘러보며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었어요.^^
운이 좋았던 걸까요?ㅎㅎ
즐거운 불가리아 소피아 여행되시길 바라며,
성당에서 스타벅스 가는 길에 찍은 사진 몇 장 더 공유할게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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